린 : 주인은 이제 없어. 그래서 그건 상관없지만... 이 부적도 이제 사라졌을거라 생각했어.
슈지 : 부적이야, 그거?
린 : 응. 강운의 부적...
슈지 : 강운의 부적...?
린 : 그렇게 대단한건 아니지만, 옛날의 내가 만든거니까 지니고있으면 나름대로의 효과가 있어. 예를 들어, 언제나 먹을 것 걱정이 없어져.
아스카 : 먹을거!?
린 : 좋아하는 사람과 가까워져. 요즘 말로 플래그가 서기 쉬워져...
루리코 : 플래그...!
린 : 그리고 돈 벌기가 쉬워져...
나나미 : 내, 내 손에 유키치가...!
린 : 평소에 까칠한 여동생이 상냥해 질지도 몰라.
나오키 : 윽... 그게 사실이라면 흘려들을 수 없군.
슈지 : 아니, 그... 마지막꺼만 꽤 구체적인건 그렇다치고, 리코는 상관없지만, 나나미랑 나오키 선생님은 왜 있는거야?
나나미 : 귀여운 린을 보러온거야. 당연하잖아!
나오키 : 이웃이라고는 하지만, 여동생이 밤늦게 남의 집에 놀러간다면 따라가야지.
슈지 : 우리집은 집회소가 아닌데요?
린 : 아... 그치만...
아스카 : 그치만 왜? 왜 그래?
린 : 돌이 깨져서 효과가 사라진 모양이야...
나나미 : 뭐야... 짧은 꿈이었구나...
린 : 잠시만, 이 조각이 아직 남아있다면, 잠깐 찾아볼께. 음... 조각은... 미카제 섬 어딘가에 있어.
나나미 : 벌써 찾은거냐!
슈지 : 그 부적을 쥐고있으면 알 수 있는거야?
린 : 응, 어떻게든. 나한테는 아직 조금 신의 힘이 남아있으니까... 그러니까... 저쪽.
나나미 : 저쪽이라니... 또 그렇게 대충...
루리코 : 적어도... 거리라도 알 수는...
린 : 1리보다 멀어... []
슈지 : 그런 단위써도 모르겠다니까...
아스카 : 1리는 대강 3.9Km야.
슈지 : 저쪽으로 2Km정도라면... 마침 학교 근처네.
나나미 : 으으으! 학교에 그런게!
루리코 : 플래그...
린 : 조각을 찾아서 아스카가 주워온 이거랑 붙이면 한번 더 부적으로 쓸 수 있어. ...아마도.
슈지 : 하나하나 애매한 이야기구나... 어이...
슈지 : 그런 이유로, 아직 무더운 여름이 버티고 있는 9월의 여름. 아스카의 산책을 기점으로 이야기가 묘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의 경험상, 적잖이 나쁜 예감이 들지만, 일단 신님이 직접 만든 부적에는 모두 흥미가득하고 나도 예외는 아니다.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지금의 린은 신의 힘을 잃어버리고 미카제 가의 식객이지만, 그 녀석이 하는 말은 사실이겠지. 어떻게 부적의 조각을 찾을것인가. 우리들은 밤늦게까지 왁자지껄하게 떠들었고, 떠드는 사이에 해는 떠올라서, 그리고 아침이 왔다.
아스카 : 내일의 너와 만나기 위해. 드라마CD, 「맑음, 때때로 행복」
네타따위를 두려워하지 않는 분들을 위한 자잘한 설명입니다.
배경은 일본 어딘가에 위치한 미카제 섬입니다. 7년전(아마도 맞지싶은데...) 아직 어렸던 주인공 야시로 슈지는 소꿉친구 와카미야 아스카와 섬사람들 사이에선 출입금지시 되고 있는 숲에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숲 속에서 아스카가 행방불명 되는 일이 발생하고. 그 일로 인해 부모님과 섬을 떠났던 슈지가 다시 섬에 돌아오던 날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아스카와 재회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어서 인물소개입니다.
야시로 슈지 : 네,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마이에게 절찬리 조교중
와카미야 아스카 : 7년전 섬의 숲 속에 놀러갔다가 행방불명되고, 7년만에 섬 사람에 의해 지난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채 발견됩니다. 기억의 공백을 매우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 결과, 학교 내 성적은 항상 상위권. 미카제 가에서 슈지, 리카와 동거중
유우기리 루리코 : 현재 슈지가 살고있는 미카제 가의 바로 옆집인 보건소의 막내 딸이자 슈지의 후배. 극성 시스콘오빠인 유우기리 나오키와 함께 살고있죠. 성격은 좋지만, 나오키에 한해서만 보여주는 엄청난 다크포스(...)
이즈미 사야 : 슈지의 클래스메이트... 랄까, 첫 만남이 썩 좋지 않았기 때문에, 늘 슈지를 변태취급(...)하는 츤데레입니다(야) 그리고 행방불명되었다가 발견된 아스카에게 뭔가 불만을 가진듯...?
츠키노 마이 : 본토에서 운영하는 식당 '월화'의 간판직원...이랄까, 주인장의 딸입니다. 점원인 나나미와 슈지에게는 공포의 대상(히로인인데...)
후지사키 아사히 : 슈지가 다니는 스즈모리 학원의 3학년이자, 연극부 부장. 키가 무진장 작아서 오프닝 영상에서 보면 머리가 나나미의 가슴부분에 닿을정도랄까요... (절대로 나나미가 롱다리인게 아닙니다) 슈지를 연극부에 입부시키고 싶어하지만 잘 안되는듯...
미카제 리카 : 슈지의 사촌누나. 나이에 상당히 민감하며(...) 아스카와 더불어 집안일은 완전꽝... 슈지가 온 날 제대로된 밥을 먹으며 울었을 정도니... (그 동안 뭘 먹은거야...) 눈치채셨겠지만, 미카제 섬의 주인쯤 되는 집안의 딸입니다. 그리고 배경이 되는 스즈모리 학원의 학원장이기도 하지요.
나나미 미나 : 슈지의 클래스메이트. 바보입니다(농담이 아니에요). 그리고 아사히의 영원한 지지자. 이러다가 백합커플 탄생할지도(...) 여담이지만, 아사히 루트 도중에 슈지에게 고백하는 장면이 참 좋아요(...) 이 부분 덕분인지 팬디스크의 메인히로인이 됐지만... 글쎄요...
세토 카즈야 : 슈지의 클래스메이트. 장래에 의사가 되기 위해 유우기리 보건소에서 알바중.
린 : 존재가 네타라서 그냥 아무말도 안하겠습니다...라고 하고 싶지만, 이미 이번편에서 슈지가 다 까발렸기 때문에 필요가 없겠네요(...) 미카제 섬에 존재하는 마지막 신입니다. 신이나 되는 존재가 어쩌다가 미카제 가의 식객이 됐는지는 아스카 루트를 플레이해보시면 알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