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유키 : 음... 그럼 여기선 오토메 누나가 제일 연상인걸 감안해서 제일 창문 쪽으로...
오토메 : 우-, 동생 심술궂어-
요시유키 : 그럼, 내가 구석이 될 수 밖에...
오토메, 유메, 코코 : 그건 안돼!
요시유키 : 그럼 어쩌라고-
오토메, 유메, 코코 : 음...
오토메 : 알았다. 명안이 떠올랐어.
요시유키 : 명안?
오토메 : 응. 이걸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기발한 방법을 생각했어.
유메 : 무슨 방법?
오토메 : 그게 말이지. 우선 모든 이부자리를 전부 조금 발쪽으로 내리고... 그리고 머리쪽의 남은 공간에 이부자리를 펴는거야. 그래서 한 가운데에 동생. 문 쪽에 츠키시마 양. 창문쪽에 나고, 머리 위에 유메. 어때? 이걸로 모두의 불만 해결! 쾌적한 수면도 올 것이 틀림없지!
유메 : 응. 그렇네.
코코 : 나도 문제 없을까나.
요시유키 : 랄까, 잠깐만!
오토메 : 에? 왜?
요시유키 : 왜가 아니고. 확실히 여자들에게 둘러싸여서 자는건 위험하다니까.
오토메 : 괜찮아. 동생인걸.
요시유키 : 그런걸 자신만만하게 말해도...
유메 : 그 전에 정해진 뒤에 딴지거는건 남자답지 않다구요.
요시유키 : 아니, 아직 안 정해졌거든.
유메 : 그럼, 민주주의의 범위 아래에 다수결로 결정하죠.
요시유키 : 에?
유메 : 언니의 제안에 찬성하는 분.
오토메 : 네-
유메 : 네.
코코 : 에헤헤...
요시유키 : 으...
유메 : 그럼. 다수결의 결과에 의해서 언니의 제안의 배치대로 잘 것이 결정되었습니다.
요시유키 : 하아...
유메 : 오빠. 뭔가 할 말은?
요시유키 : 이제 포기했습니다...
...
요시유키 : (아- 잘 수가 없어. 랄까, 잘 수 있을리가 있냐. 역시 선택이 잘못된건가. 아...)
오토메 : 동생아. 아직 일어나있어?
요시유키 : 어? 오토메 누나?
오토메 : 안된다구- 늦게까지 안자면.
요시유키 : 그러는 오토메 누나야말로 안 자고 있잖아.
오토메 : 후훗. 그렇네- 조금 들떠 있는걸까나. 뭔가 잠이 안와서. 동생도?
요시유키 : 오토메 누나가 들떠있는거랑 같은건지 모르겠지만... 뭐, 잠이 안오네.
오토메 : 자, 그럼. 이렇게 된거 조금 이야기 할래?
요시유키 : 뭐... 괜찮아.
오토메 : 뭔가 오랜만이네. 이렇게 동생하고 같은 방에서 자는거.
요시유키 : 그건...뭐... 확실히 이 나이가 되서 같은 방에서 자는 건 위험하고.
오토메 : 그런거 아냐.
요시유키 : 그렇다니까.
오토메 : 정말... 동생. 차갑네- 옛날엔 그렇게 같이 자줬는데.
요시유키 : 옛날은 옛날이지. 어른이 되가면서 여러가지 바뀌니까.
오토메 : 으음... 그런걸까나... 나는... 동생하고 쭉 변하지 않는 관계이고 싶을까나-
요시유키 : 뭐... 변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오토메 : 뭔가. 조금 서운하네. 옛날에는 되던게 안되게 되는거.
요시유키 : 그럴...지도.
오토메 : 저기, 동생아. 그쪽으로 넘어가도 돼?
요시유키 : ...안됩니다.
오토메 : 에? 어째서?
요시유키 : 어째서라니... 일부러 물을 것도 없잖아. 아까까지의 대화에서 알았겠지?
오토메 : 하, 한시간이라도 좋으니까.
요시유키 : 안 돼.
오토메 : 그, 그럼 5분만이라도.
요시유키 : 시간 문제가 아니라니까. 랄까, 5분만이라고 해도 곧바로 잘 속셈이지? 오토메 누나, 옛날부터 그 방법 잘 쓰니까.
오토메 : 정말... 동생 심술궂어...
요시유키 : 아니... 심술궂다고 해도...
오토메 : 그, 그럼. 손, 잡고 자자. 그 정도라면 괜찮겠지?
요시유키 : 그것도 조금...
오토메 : 에? 정말 안 돼?
요시유키 : 아... 아니... 그...
오토메 : 우-
요시유키 : 오... 오토메 누나?
오토메 : 동생아. 누나하고 손잡는거 싫어?
요시유키 : ...
오토메 : 우-
요시유키 : 하... 어쩔 수 없네. ...자.
오토메 : 고마워, 동생아. 이걸로 잘 잘 수 있겠다.
요시유키 : 그거 참 도움이 되서 다행이네.
오토메 : 흐아암... 뭔가 정말로 잠 오는거 같아.
요시유키 : 그럼, 자자. 이제 늦었고.
오토메 : 응. 잘 자. 동생아.
요시유키 : 잘 자. ...잠깐, 빠르다! ...정말이지... 무방비한 얼굴하고... 랄까, 나는 점점 안이 안 온다고...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