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저에게 있어서 생일은 무서운 날이에요. 오늘로 또 한 살 나이를 먹지만, 이 1년 동안 전 나이를 먹은 만큼의 성장을 이루었는지 생각해버려서, 언제나 그런 자신이 없어서 초조해 하고 있어요. 지금 이렇게나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성장 속도도 늦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해서 무서워요. 누군가가 축하해주는 것도, 평소에 아무것도 한 게 없고, 아무것도 돌려드릴 수 없어서 면목이 없어요. 딱히 저의 생일을 축하해주지 않아도 쌀쌀맞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당신에게 있어서 기쁘지도 않은 오늘, 일부러 축하해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죄송합니다, 라고 생각해버릴 정도였어요(웃음) 이런 식으로 빙글빙글 이런저런 것을 생각하면 자기혐오에 빠져서 생일은 좋아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번 생일은 정말 행복했어요. 피아 체널에서 여러분이 싱글싱글 웃으면서 선물을 전해주셔서 정말 기뻤어요. 트라하모 이벤트에서도 와 주신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기뻤고, 릴리스 이벤트에서도 몇 번이고「축하해」라고 말해주셨고, 모쵸랑 난스에게서도 선물을 받았고, 스태프 분들도 축해주셔서…. 뭔가 올해는 이상한 생각을 하지 않고 생일을 보낼 수 있었어요. 편지나 선물을 보내주신 분도 정말 감사합니다.
올해는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시고, 서프라이즈도 잔뜩 준비해주셔서, 기쁘고 감동해서, 뭐라할까…사람을 소중히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사람을 소중히 할 수 있을지는 모르기 때문에, 그건 이제부터 생각해야 하지만, 저도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고 싶고, 받은 행복을 조금이라도 되돌려드리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21살의 포부는,
적어도 20살보다도 사람을 소중히 할 수 있도록 긴장에 조금이라도 익숙해지도록 조금이라도 먼저 이야기를 걸도록
할게요.
사실은 제 안에서 좀 더 세세하게 있지만, 이 3개를 써둘게요. 소홀히 하려고 생각하지 않아도, 스스로에 대한 것으로도 버거워서 사람을 소중히 할 수 없었던 때가 몇 번이고 있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어요. 그걸 생각하면 3개 모두 마음의 여유를 가진다, 라는 것에 이어진다고 생각해서, 어른이 되어가야 한다는 것이니까, 조금씩 여유를 가져가고 싶어요. 형태만으로도 좋으니까, 노력해서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스스로가 생각하는대로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