쿄타로 : 실은 노도카. 지금 우리들이 있는 여기에 7대 불가사의의 소문이 있는 것 같아.
노도카 : 에!?
쿄타로 : 정확히 말하자면, 부실이 있는 이 구교사지만.
노도카 : 이 구교사에 7대 불가사의가...?
유키 : 어레-? 노도카, 무서운거야?
노도카 : 무서운거 아니에요. 애초에 7대 불가사의 같은거 단순히 지어낸 이야기에요. 현실적이지 않아요.
유키 : 걱정마, 노도카. 내가 떨고있는 노도카를 다정하게 안아줄게! 읏차!!
노도카 : 우와앗! 자, 잠깐. 그러니까 안 무섭다니깐...
[드르륵]
히사 : 어라? 뭔가 시끌벅적하다고 했더니.
마코 : 뭐하는기고?
노도카 : 부장, 소메야 선배. 이건 딱히 아무것도...
사키 : 저기, 저희들 7대 불가사의 이야기를 했어요.
히사 : 7대 불가사의? 어째서 그런걸.
쿄타로 : 옛날에 여기 학생이었던 사람한테 우연히 들었어요. 그래서 모두들 아는가 해서요.
유키 : 7대 불가사의라는거 진짜 있는거야, 부장?
히사 : 음... 그렇네... 마코.
마코 : 응?
히사 : 창고에서 그것좀 가지고 와 줄래?
마코 : 오우- 그건가?
히사 : 응, 그거.
마코 : 라져- 쿄타로, 니도 도와라.
쿄타로 : 에?
마코 : 자, 얼른.
쿄타로 : 네, 넷! 알겠습니다.
사키 : 회장, 그거라니 뭐에요?
유키 : 혹시, 혹시... 귀신이라도 가져오는거야?
노도카 : 귀신!?
히사 : 아하하... 확실히 우리 마작부도 귀신은 안 들고있는데.
노도카 : 그래요. 귀신이라니 있을리가...
쿄타로 : 읏샤! 헉헉...
마코 : 가져왔다구.
히사 : 아, 수고했어.
마코 : 이거 맞제?
히사 : 응- 이거이거.
사키 : 이건...
노도카 : 작탁이잖아요. 무슨 일이에요, 부장. 이런 낡은 작탁을 꺼내오고...
히사 :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일단 이걸로 둬보자.
노도카 : 하아...
유키 : 오- 꽤 낡은 작탁이네. 제대로 쓸 수 있을까.
히사 : 아마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자, 사키하고 노도카도 앉아.
사키 : 네.
노도카 : 알겠습니다.
히사 : 자, 시작해보자.
[...작동음이 좀...]
사키 : 정말 괜찮나요. 뭔가 이상한 소리가 나는거 같은데.
히사 : 괜찮아괜찮아. 제대로 움직이고 있잖아.
유키 : 아, 내가 친이다. 간다-
...
노도카 : 부장, 슬슬 알려주시겠어요?
히사 : 그렇네- 아, 그거 퐁.
사키 : 아, 네.
노도카 : 그러니까, 부장.
유키 : 노도카 차례야.
노도카 : 아, 음...
히사 : 후후훗. 이대로라면 노도카가 집중 못 할거 같네. 그럼, 슬슬 이야기해볼까.
노도카 : 부탁드려요.
히사 : ...이거야.
노도카 : 에?
사키 : 이거라니...?
히사 : 그러니까, 이 작탁이야. 7대 불가사의 중 하나. 피투성이 작탁.
노도카 : 피, 피투성이 작탁?!
유키 : 노도카, 역시 무섭구나-
노도카 : 아니에요! 무서운건...
사키 : 피투성이라니... 겉보기엔 그냥 낡은 작탁인데요.
노도카 : 그래요. 피같은건 어디에도...
사키 : ...붉은 얼룩.
노도카 : 히익! 그, 그건, 피...!
쿄타로 : 아아- 또 소스흘렸지.
유키 : 뭐라는거야. 이렇게 베어먹는게 타코스를 먹는법이라고. 얌!
노도카 : 소, 소스...?
사키 : 이 붉은 얼룩, 타코스 소스였구나.
유키 : 노도카, 역시 무섭구나-
노도카 : 아니에요! 정말-
히사 : 저기- 슬슬 내 이야기해도 될까나.
노도카 : 이야기라니... 아!
히사 : 이건 말이야. 이 구교사에서 정말 있었다고 하는 이야기지만... 마작부 선배중에 누구보다 마작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어. 그 사람은 정말로 마작을 좋아했어. 그래서 하루종일 먹는 것도 자는 것도 잊은 채 마작을 두었다고해. 그런 사람이라서 건강이 나빠졌을 때도 마작을 그만두지 않았어.
[덜컹덜컹]
노도카 : 히익!
사키 : 뭐지, 바람인가?
히사 : 그레, 이런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어. 그 사람은 마지막 탁자에 앉았어.
노도카 : 마, 마지막?
히사 : 역전의 삼배만을 내고 그 사람은 앞으로 쓰러졌어. 입에서 나온 피로 작탁을 새빨갛게 만들면서!
노도카 : 히익!
히사 : 그래서 지금도 이 작탁에서 싸우는 사람은 진심으로 승부하지 않으면 안돼. 마지막 순간까지 마작에 모든걸 걸었던 그 사람의 강한 마음에 여기 서려있으니까.
노도카 : 서, 서, 서려있어...?
히사 : 그런데, 이렇게 승부를 도중에 그만두기라도 했다간!
노도카 : 히익! 지, 지금. 승부, 머, 머, 멈춰버린게...
사키 : 어째서 멈춘거지?
쿄타로 : 그거아냐? 그 노도카가 놀라서 자리에서 벗어났을 때.
유키 : 그래, 그게 계기야.
노도카 : 제가 잘못된건가요? 그럴, 그럴 속셈은...
히사 : 승부를 도중에 멈췄을 때, 무서운 일이 일어나. 그것이 7대 불가사의 중 하나, 피투성이 작탁의 이야기.
노도카 : 무서운 일이라니...
히사 : 그건 말이지.
노도카 : 그건...?!
히사 : 그건 말이지...
노도카 : 그, 그건...?!
히사 : ...으아!!
노도카 : 꺄---!!
마코 : 크큭. 엄청 놀라주네.
노도카 : 소, 소메야 선배?
마코 : 이야, 이런 반응을 할꺼라곤 생각못했네. 약속이야 약속.
노도카 : 저, 심장이 멈추는 줄...
사키 : 괜찮아? 하라무라 양.
유키 : 지금 노도카의 비명, 여자아이같은 느낌이었어!
노도카 : 정말! 유키!
쿄타로 : 뭐, 뭐, 그런데 결국 거짓말이라는거네요? 그 이야기.
히사 : 어머? 거짓말 아닌데?
노도카 : 에?
히사 : 사실이야. 아까 말했던거 전부.
[덜컬덜컹]
쿄타로 : 응? 뭐, 뭐야 이 소리.
유키 : 어디서 들리는거야?
사키 : 뭐야 이거, 마치 노래방의 문을 열어놓은듯한... [의역스킬 발동(야)]
노도카 : 미야나가 양! 뭔가요 그 추축은.
유키 : 아! 이거야! 이 작탁에서!
노도카 : 히익!!
쿄타로 : 점점 소리가 커지고 있어!
사키 : 이건, 설마!
노도카 : 그, 그만... 오, 오지마...
[삐빅, 펑!]
전원 : 우와아!!
유키 : 뭐, 뭐뭐뭐뭐가 벌어진거야?!
쿄타로 : 어이, 연기나잖아, 이 작탁!
마코 : 놀래라!
히사 : 모두들 다치지 않았어?
사키 : 네. 괜찮은거 같아요.
마코 : 우와, 깜짝 놀랐네. 이게 피투정이 작탁의 저주인가!
노도카 : 저주같은거 아니에요. 낡은 작탁이 부서진것 뿐이에요.
쿄타로 : 패 섞을때부터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했더니만...
히사 : 교훈. 쭉 써오지않은 낡은 전자동작탁을 쓰면 안됩니다.
노도카 : 에-?!
마코 : 곤란하구만 정말로.
유키 : 어이쿠, 긴장 푸는건 일러 노도카. 이걸로 선대 마작부의 령이 화났을지도-
노도카 : 히익-
히사 : 아하하, 아냐아냐. 그게, 그 사람, 안 죽었는걸.
쿄타로 : 에?
사키 : 죽은거 아니에요?
히사 : 확실히 피를 토하면서 쓰러지긴 했는데, 그 뒤로 요양해서 확실히 좋아졌데. 그래도 그렇게 되서 마작은 그만뒀다네. 뭐, 그뿐이야.
유키 : 그럼, 대체 어디가 7대 불가사의야?
히사 : 하지만, 신기하잖아? 지금 부서질거같은 작탁이 아직 움직이다니. 에... 지금 부서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