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에... 굉장히 오랜만에 올리는 FA입니다... (그 동안 농땡이 좀 피웠어요(야))
랄까, 이번 파트에선 이 말은 꼭 해야겠습니다...
(재생을 눌러주세요)
카야 : 어이- 늦잖아. 좀 더 빨리 달릴 순 없는거야?
친구1 : 기다려, 카야.
친구2 : 카, 카야는 너무 빠르다구. 힘들어-
카야 : 응? 그래? 난 아직 팔팔한데?
친구1 : 하지만, 카야는 그 마레히토 씨의 아이인걸. 우리하곤 다르다구.
카야 : 음... 전에도 아버지한테 같은걸 들었는데... 별로 다르지 않잖아?
친구2 : 확실히 겉보기엔 다르지 않지만, 마레히토 씨는 대단한 분이고, 우리 아빠보다
한참 젊고 역시 달라.
카야 : 그건 단순하게 네 아버지가 늙은 것 뿐이야.
친구2 : 아냐! 우리 아빠도 멋지다구!
카야 : 훗...
친구2 : 우와앙- 카야한테 비웃음 당했어-
친구3 : 잇...! 언니를 괴롭히지마!
친구1 : 싸우지 말라구. 마레히토 씨와 비교하면 어떤 어른이라도 당할 수 없는게 당연하잖아.
카야 : 당연하지! 내 아버지는 천하제일의 아버지니까-
친구2 : 우... 또 카야의 아버지 자랑이 시작했네...
친구3 : 이제 질린다구-
카야 : 우- 자랑이 아냐! 사실을 말하면 자연스럽게 자랑이 되는 것 뿐이야.
친구1 : 그러니까, 그게 자랑이라구.
카야 : 아냐! 그러니까 난 사실-... 응? 뭐야, 이건?
? : 돌려줘.
카야 : 이건 여기에 떨어져있었어. 누구의 것도 아냐.
? : 떨어져있던게 아니라 떨어뜨린거야. 내 공기 돌려줘.
카야 : 공...기...?
? : 너, 공기 모르는거야?
카야 : 으... 알고있다구. 이렇게 던져서 잡아서-...
? : 너... 거짓말쟁이구나.
카야 : 아...
? : 이렇게 하는거야.
카야 : 오.
? : 세 개, 네 개...
카야 : 오오!
? : 다섯 개...
카야 : 오오오-!!
? : 알았어?
카야 : 응! 대단해! 너 대단하구나!
친구2 : 키리하는 공기는 잘하니까-
친구3 : 그래. 난 저 애 그렇게 잘 알지는 못하지만.
친구1 : 키리하는 언제나 혼자서 놀고 있으니까.
카야 : 에...?
키리하 : ...
카야 : 저기 말이야.
키리하 : 왜?
카야 : 같이 놀자-
키리하 : 에...?
카야 : 같이 놀자, 키리하!
키리하 : 됐어.
카야 : 하지만, 혼자서 놀아봤자 재미없잖아. 애들과 여러가지-...
키리하 : 내버려둬.
카야 : 아, 잠깐만 나랑-...
친구1 : 됐으니까. 저 녀석은 내버려둬, 카야.
친구2 : 저 애는 전혀 말하지 않고, 놀아도 재미없어.
카야 : 그, 그렇지만...
친구1 : 그러니까, 신경쓰지 말라니깐. 아- 배도 고프고, 마을에 돌아갈까.
친구3 : 아- 확실히 토우기네 아저씨가 과자 주신다고 그랬어!
친구2 : 와아- 카야, 돌아가자-
카야 : 으, 응... 공기... 하지 못했네...
...으응... 저기 너희들.
친구들 : 응?
카야 : 저 녀석의 집, 가르쳐 주지 않을래?
...
카야 : 그러니까... 확실히 이 근처일건데...
아저씨1 : 오- 카야 님. 이런 마을 변두리에 오시다니 별 일이네요.
카야 : 아- 마침 잘 됐다. 당신, 키리하 라는 애의 집 알고있어?
아저씨1 : 음? 키리하? 글쎄요. 그런 이름의 아이는...
카야 : 키는 나보다 조금 크고, 머리카락은 직모고... 얼굴은... 조금[...]
아저씨1 : 응? 오오- 언제나 집 앞에서 공기를 하는 아이 말이군요. 에, 그거라면
여기 눈 앞에 있어요.
카야 : 저 무너져가는 곳에 사람이 사는거야?
아저씨1 : 푸하하핫... 후우, 카야 님도 꽤 가차없네요.
카야 : 알았어, 가볼께!
아저씨1 : 헛간인가... 뭐, 카야 님같은 사람이 보면 그럴지도 모르지.
...
카야 : 어이~ 키리하~ 놀러왔다고~ 키리하~ ...아, 음... 혹시 비어있나?
소리도 안들리고... 어쩔 수 없지... 음음, 이리오너라~
읏! 훗! ...안 열려...! 우웃... 무거워... 전혀 안 움직여-
그렇다면, 나도 온 힘을 다해서!! 우와앗!!!
키리하 : 너...
카야 : 키, 키리하!
키리하 : 뭐하는거야?
카야 : 문이 엄청 무거워서 못 열었던거야. 그걸 너는 가뿐히...
키리하는 힘이 세구나.
키리하 : 실례네. 이 문을 여는데는 요령이 있는거야.
카야 : 곤란한 문이네. 새걸로 바꾸는게 좋을거야?
키리하 : 뭐- 너라면 그렇게 생각하겠지.
카야 : 응? 장작을 나란히 세워서 뭘 할거야? 새로운 놀이야?
키리하 : 너... 바보구나.
카야 : 뭣! 갑자기 바보는 뭐야! 바보라고 말한 쪽이...
키리하 : 놀이일리가 없잖아. 지금부터 장작을 팰거야.
카야 : 에...
키리하 : 위험하니까, 떨어져.
카야 : 으, 응...
[장작 패는 중...(야)]
카야 : 저기-
키리하 : 왜?
카야 : 어째서 네가 장작을 패는거야?
키리하 : 일이니까.
카야 : 그러니까, 왜 네가 일을 하는거야? 아이들은 노는게 일이라고 아버지가 그러셨어.
키리하 : ...상냥한 아버지구나. 그렇지만, 우리 아버지는 그렇게는 안하셔.
카야 : 심한 아버지네... 좋아, 내가 가서 말해...
키리하 : 아니야.
카야 : 에?
키리하 : 너, 내 손을 봐. 잡아 봐.
카야 : 어, 어째서...
키리하 : 빨리.
카야 : 어...?
키리하 : 상처투성이지?
카야 : 으, 응...
키리하 : 울퉁불퉁해서 요만큼도 예쁘지 않지?
카야 : 으... 응...
키리하 : 네 손은 예쁘네. 잡으니까 정말 기분 좋아.
카야 : 아...
키리하 : 그런 거야.
카야 : 키리하...
키리하 : 나와 넌 달라. 내 손과 네 손이 다른 것처럼, 내 아버지와 네 아버지도 달라.
단지 그것뿐이야. 그러니까 나에 대한건 내버려둬.
카야 : 그, 그래도, 나는...!
키리하 : 일에 방해되니까, 돌아가.
[다시 장작패기(...)]
카야 : 아, 알았어...
...
카야 : 또 이야기 할 기회를 놓쳤네...
...
키리하 : 응?
카야 : 어이- 키리하-
덜컹덜컹
카야 : 키리하- 열어 줘-
키리하 : 후우...
덜컹
카야 : 우와앗-!!
키리하 : 또... 너야?
카야 : 으... 카야다. 카- 야-!
키리하 : 뭐 하러온거야. 하- 냐- 다-!
카야 : 으... 이걸 돌려주러 온거야.
키리하 : 그래?
카야 : 그래도, 돌려주기 전에 부탁 할 게 있어.
키리하 : 뭐야?
카야 : 나도 공기를 할 수 있게 되고싶어. 그러니까... 그...
키리하 : 나,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주는건 서툴러.
카야 : 아... 그런가...
키리하 : 그러니까 마음대로 보고 외우는건?
카야 : 옆에서 같이 연습해도 돼?
키리하 : 마음대로 해.
카야 : 아-! 응!
...
키리하 : 처음 출발지는 이치노미야-
카야 : 처음 출...
키리하 : 두번째는 닛코[...]
카야 : 두번째는...
키리하 : 세번째는 [...]의 금비라-
카야 : 금비라-...
키리하 : 네번째는 또 시나노의 전공지-
[※시나노 : 일본의 옛지명으로 현재의 나가노현입니다.]
카야 : 전...! 공..! 지...
키리하 : 다섯번째는 언제나의 큰 신사.
카야 : 큰... 신- 사...!
키리하 : 여섯번째는 마을 수호신- [당연히 의역입니다만... 에휴...]
카야 : 으... 우... ...으... 으아아아-!! 어째서!!
키리하 : 너... 서툴구나...
카야 : 뭣...! 은근슬쩍 뭐야 그 말은!
키리하 : 하지만, 서툰건 서툰거잖아. 자, 이렇게야.
카야 : 하나... 둘... 셋, 넷... 이, 일곱 개?! 이런게 되는거야?
키리하 : 요란스럽네...
카야 : 으... 잘 보는게 좋을거야! ...이얍!
키리하 : 아야-!
카야 : 아하하-!
키리하 : 일부러구나...
카야 : 글쎄, 어떨까나-?
키리하 : 보라구...! 에잇...!
카야 : 아, 아아아앗...! ...으읏... 일부러지!
키리하 : 무슨 말일까나-?
카야 : 으...! 풉... 후후후후-
키리하 : 푸훕...
카야 : 저기, 키리하.
키리하 : 왜?
카야 : 너, 나하고 친구하지 않을래?